서울 종로 한복판, 바쁜 도심 속에 조용하고 아름다운 고궁 하나가 숨어 있다는 사실, 알고 계셨나요?
바로 오늘 소개할 *창경궁(昌慶宮)*입니다.
창경궁은 어떤 곳인가요?
창경궁은 조선 제9대 왕인 성종이 1483년에 세운 궁궐이에요.
그는 어머니(소혜왕후)와 할머니(정희왕후), 그리고 계비(안순왕후) 세 분의 대비를 모시기 위해 이 궁을 건립했죠.
‘창경’이라는 이름에는 “기쁨을 창조한다”는 의미가 담겨 있는데요, 왕실 여인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어요.
창덕궁과 이웃사촌?
창경궁은 창덕궁 바로 옆에 붙어 있어서 하나의 궁궐처럼 사용되기도 했어요.
실제로 두 궁은 후원(비원)을 공유하고, 작은 문 하나만 지나면 왕비가 오가던 길이 펼쳐집니다.
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
하지만 이 고즈넉한 궁도 아픈 과거를 피해갈 수는 없었습니다.
1909년, 일제는 창경궁을 궁궐이 아닌 ‘창경원’이라는 이름의 동물원·식물원으로 바꾸어 버렸어요.
궁궐 건물 대부분은 헐리고, 연못엔 오리배가 떠다니던 시절도 있었죠.
참 슬픈 역사예요.
다행히 1983년, 창경궁은 다시 본래의 이름과 모습으로 복원되었고, 오늘날엔 많은 시민들이 산책하고, 역사를 배우며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되었어요.
창경궁에서 꼭 봐야 할 곳!
명정전: 창경궁의 중심 전각. 국왕이 신하들과 조회를 하거나 공식 행사를 열던 공간입니다.
통명전: 왕비가 거처하던 공간. 조선 왕실 여성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어요.
춘당지: 궁 안의 연못. 봄이면 벚꽃이 흐드러지고, 가을이면 단풍이 물들어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합니다.
방문 정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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위치: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경궁로 18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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운영 시간: 오전 9시 ~ 오후 9시 (입장 마감은 오후 8시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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입장료: 성인 1,000원 / 청소년·어린이 무료
매주 수요일은 전통의상(한복)을 입으면 무료 입장도 가능해요!
창경궁은 화려하진 않지만,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로 도심 속 힐링을 선사하는 공간입니다.
역사의 숨결을 느끼며 산책하고 싶을 때, 혹은 아름다운 계절 풍경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을 때 꼭 한 번 들러보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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